최근 암호화폐 산업의 총 운영자산 규모는 150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6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디지털자산 위클리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약 4억29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암호화폐 펀드 및 상품에 투자함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 내 총 운영자산 규모가 15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난 2019년 말 25억7000만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 트위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총 운용자산 규모는 12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의 성장속도는 선물 거래량의 5.4배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11월 말까지 ETH 옵션의 거래량은 2800% 성장했으며,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가 전체 거래량의 90%이상을 차지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크립토 평론가 웨일판다(WhalePanda)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매도하고 있는 모든 비트코인이 현재 한 대형기관에 의해 매수되고 있다"며 "해당 기관은 2만달러 아래에서 최대한 BTC를 매집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 CEO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는 리트윗을 통해 "확인(Confirmed)"이라 덧붙였으나 곧 삭제했다.
실제로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은 최근 신규 암호화폐 투자 펀드를 통해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획득한 NYDIG는 5월과 7월 각각 1억4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규모 BTC 펀드 판매를 완료하며 미국 최대 BTC 기관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NYDIG 신규 디지털자산 펀드I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5000만달러, II는 1억달러를 조달했다. 특히 펀드I은 BTC에만 전문적으로 투자, 최근 급증한 기관 투자 수요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펀드II의 투자 세부 분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드레이퍼 벤처 네트워크 산하 드레이퍼 드래곤 펀드의 로버트 리 애널리스트가 최근 진행된 중남미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를 막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여전히 평판 문제"라며 "비트코인이 과거 범죄조직, 테러리스트, 온라인 마약 거래 등과 연관이 있었던 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다크넷 실크로드가 대표적인 예로, 지난 몇 년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사기 또는 스캠으로 치부했다. 다만 최근 규제 당국의 조치와 관련 분석 업체의 도움으로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가 성숙되지 못한 점과 시장조작도 기관진입 장애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주요 거래소가 뉴욕증시나 나스닥과 같은 방식으로 규제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규제되지 않는 거래소에서 비롯된 과거의 비이성적인 가격 움직임은 논리적인 공포"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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