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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세 '장기 지속' 어렵다?..."6개월 후 시세 반영될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2/10 [20:10]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세 '장기 지속' 어렵다?..."6개월 후 시세 반영될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12/10 [20:10]


미국 암호화폐 헤지펀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BTC·시총 1위) 보유량 증가세는 GBTC 등 신탁상품의 비효율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 산하 리서치기관 비트멕스 리서치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GBTC 상품은 메이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장 인기있는 비트코인 투자수단 중 하나"라 진단했다.

 

보고서는 "다만 상품 자체에 상환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함은 비대칭적 특성으로 이어져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 이는 신탁기관 내에서 어떤 투자자도 자신의 투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상환받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탁은 지속적으로 BTC를 매집할 뿐 BTC를 매도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점에 따라 이를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BTC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도 존재하지만, 상환 메커니즘의 부재는 결국 경쟁의 결핍과 프리미엄 가격 발생으로 이어진다. 또 그레이스케일이 GBTC를 운영하며 영원히 BTC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계 대형 마이닝풀 BTC.TOP 창업자 장줘얼(江卓尔)은 본인 웨이보에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관점에 의하면 그레이스케일의 BTC 보유량 증가는 유통 시장에서 직접 BTC를 매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그레이스케일의 BTC 보유량 증가는 6개월 후 BTC 가격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에 투입된 자금은 컴플라이언스 문제로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으로 유입되기 힘들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 시세 프리미엄이 두 시장이 격리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레이스케일은 BTC 예치나 대출로 인한 이자수익 혹은 매입 후 공매도 헷지 등으로 얻은 수익을 다시 BTC 매수에 사용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따라서 이는 유통시장에서 직접 BTC를 순매수하는 형태가 아니다. 이러한 방식은 보통 6개월의 락업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도 같은 유예 기간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BCH 커뮤니티 멤버 브루스리(BruceLee)는 웨이보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신탁 매수 방식에는 현금 위탁, 현물 예치 2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금 위탁 방식은 이용자가 달러를 위탁하면 그레이스케일이 공개시장에서 BTC를 매입하는 식이다. 6개월 락업기간이 지나면 이용자는 GBTC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공개시장에 자금을 순주입해 단기간 내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 

 

두 번째 현물 예치 방식은 코인 보관소를 바꾸는 것으로 단기 내 시장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이 암호화폐 보유량을 꽤 늘렸음에도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심지어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라 현물 예치 방식을 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두 가지 방식 모두 외부 시장의 코인을 락업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2개월 BTC 가격 흐름을 보면 대다수 투자자가 첫 번째 방식으로 GBTC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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