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시총 1위)이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암호화폐 대출(lending)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 주요 3사 블록파이(BlockFi), 넥소(Nexo),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의 총 운용자산 규모가 올 한해 동안 평균 73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기관급 투자, 수탁, 대출 등 전통 금융시장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관의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일정기간 동안 암호화폐 자금을 빌려주고 그에 따른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들은 최근 강력한 수요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현재 실시간연간수익률(APY)은 블록파이가 6%(2.5 BTC 미만), 넥소가 6%,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4.51% 수준이다. 기업 자체 토큰으로 이자를 지급받으면, 관련 요율은 더 높아진다. 이처럼 암호화폐 대출업체들은 대형 투자자나 시장조성 업체에 더 높은 이율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3사는 올해 암호화폐 대출 활동이 상당히 활발해졌으며, 소매 부문 뿐만 아니라 기관 부문에서도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용자 기반은 넥소가 100만명, 블록파이가 30만명을 기록했다.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467% 늘어난 25만명이 이용 중이다.
총 운용자산 기준으로는 블록파이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블록파이는 2억5000만달러에서 40억달러로, 관리자산이 1500% 증가했다. 셀시우스는 5억5000만달러에서 35억달러 수준으로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넥소는 7억5000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3배 가량 증가세가 확인됐다.
주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들은 모두 내년에도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도 기관 고객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비트파이넥스 산하 대출 플랫폼 비트파이넥스 버로우, 나스닥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디지넥스 등도 각각 개인투자자,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CoinShares)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들어 암호화폐 펀드 및 상품 관련 투자 유입 규모가 5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격 변동을 고려한 올해 암호화폐 분야의 총 운용자산은 약 190억달러 규모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품 및 펀드에만 약 156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미디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이자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대안책으로 인식함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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