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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親비트코인 국가' 공언, 실현될까…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 고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1/07 [07:55]

트럼프의 '親비트코인 국가' 공언, 실현될까…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 고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1/07 [07:55]

▲ 암호화폐     ©코인리더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승리함에 따라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7만6천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신탁(IBIT)은 개장 20분 만에 거래량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시장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의 당선 소식에 비트코인 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특히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재선 과정에서 미국을 "암호화폐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현재 미국 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취임 첫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고, 친암호화폐 인사인 헤스터 피어스를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취임 첫 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고해달라”고 X를 통해 촉구했다. 

 

트럼프의 재선 승리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반(反) 비트코인" 움직임이 종식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사토시 액션 펀드 공동창립자 데니스 포터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친비트코인 국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크립트는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 트럼프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암호화폐 로비단체가 업계에 더욱 유리한 법안을 내놓게 될 경우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하자는 내용의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 법안(FIT21)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FIT21 통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공화당이 백악관, 상원 그리고 아마도 하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해당 법안이 끝까지 추진될 이유가 없다. FIT21는 업계가 죽어가고 있을 때 이를 살리기 위해 협상한 타협안이었다. 이제 암호화폐 업계는 더욱 강력한 입장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할 것이다. 모두가 매우 탐욕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이 X를 통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만약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들의 재정 계획을 과감히 시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예산 적자가 커지고 달러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리스크 헷지를 위해 비트코인 또는 금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규제 환경 변화 외에도 트럼프 임기 동안 예상되는 거시 정책 변화는 비트코인 수요를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하려면 사용자들이 탈중앙 애플리케이션(댑)으로 유입돼야 하는데, 앞으로의 규제 환경은 댑 개발과 혁신 촉진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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