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매도세로 급락…"BTC '반전 하락' 아냐, 과매수 해소 위한 조정"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최근 상승세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 들며 장중 한때 93,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3.45% 하락하며 94,40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99,655.50달러의 사상최고가 대비 약 5% 낮은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92,642.91달러, 최고 98,935.03달러 사이를 오갔다. BTC의 시장 점유율은 57.42%이며, 시가총액은 약 1조 8,700억 달러에 달한다.
트레이더T 및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BTC 현물 ETF에서 4억 3481만 달러가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6거래일 만에 순유출 전환이다.
▲피델리티 FBTC -1.34억 달러 ▲아크인베스트 ARKB -1.1억 달러 ▲비트와이즈 BITB -2.8억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 -1.58억 달러 ▲반에크 HODL -810만 달러가 순유출 됐다. 반면 블랙록 IBIT에는 2억 6,829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심도 소폭 약화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 보다 3 포인트 내린 79을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됐으나 극단적 탐욕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MAC_D)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고 9만 2,500달러까지 조정을 보였다. 미결제 약정,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최근 조정세는 일부 단기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온체인 관점에서 BTC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며 BTC를 매도할 때 가격은 반등세를 보였다. 조정이 깊어지거나 길어지며 단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며 매도할 때가 BTC를 매수하기 좋은 시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10만 달러 돌파 시도가 실패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지지 열기가 식으면서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아이지 오스트레일리아(IG Australia Pty)의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케모어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은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필요한 조정일 뿐,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 없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TD코웬(TD Cowen) 매니징 디렉터인 재릿 세이버그(Jaret Seiberg)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즉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된다. 이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합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진단했다.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Independent Reserve) CEO 아드리안 프젤로즈니(Adrian Przelozny)는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할 구실을 찾고 있었다. 우리는 현재 강세 시장 심리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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