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개월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의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BNB와 XRP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반면, 이더리움(ETH)은 시총 기준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5개월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상위 5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변화를 추적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시장 구조상 제외됐다.
크립토퀀트는 BNB와 XRP의 시총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BNB는 2024년 말 밈코인 열풍으로 급등했던 솔라나를 제치고 시총 5위 자리를 탈환했다. 당시 두 자산의 시총은 각각 920억 달러(BNB), 740억 달러(SOL)였으며, 최근엔 860억 달러(BNB), 640억 달러(SOL)로 조정됐다. XRP는 2024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시총이 300억 달러에서 3월 초 1,41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1,23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최근 몇 달간 뚜렷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1월 이후 시총은 50% 가까이 감소하며 이달 초 2,400억 달러까지 하락했고, 현재는 2,200억 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기술적 확장성 논란과 ETF 승인 지연 등 복합적인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초 1조 3,60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2025년 1월에는 2조 1,400억 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최근 거시경제 불안정성에 따라 1조 6,200억 달러로 후퇴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가격 상승률 측면에서도 XRP는 280%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BTC와 BNB는 각각 25%, 8% 상승했다. 반면 ETH는 43%, SOL은 25% 하락해 시총뿐만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유통량 변화도 주목된다. SOL은 2024년 1월 이후 4억 3,000만 개에서 5억 1,100만 개로 급증했으며, XRP는 540억 개에서 580억 개로 확대됐다. 반면 BNB는 바이백 정책 등으로 공급량이 1억 5,400만 개에서 1억 4,500만 개로 감소해 디플레이션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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