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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락한 비트코인, 34% 관세 폭탄이 만든 공포장…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7 [10:20]

6% 하락한 비트코인, 34% 관세 폭탄이 만든 공포장…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7 [10:2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미 선물시장 개장 직전 급락하며 77,7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24시간 기준 6% 하락한 수치이며, 이더리움(ETH)도 11.9% 급락해 1,57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수입관세 조치가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6일, 거의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 중국산 제품에 34%, 유럽연합(EU) 제품에는 20%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전면화했다. 이에 따라 S&P500 선물 -4.3%, 나스닥 선물 -4.6%까지 급락하며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의 연구 책임자 피터 정(Peter Chung)은 "월가 딜러들이 아시아장 개장 전부터 데스크에 복귀했다"며, 시장 전반에 ‘대형 이벤트’에 대한 긴장감이 퍼졌다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정책이 여전히 유연하게 뒤집힐 수 있다고 본다. 아폴로 크립토의 리서치 헤드 프라틱 칼라(Pratik Kala)는 “트럼프는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서 말한 전략, ‘상대가 나를 필요하게 만들고, 하방 위험은 방어하라’를 따르고 있다”며, 추가 협상과 반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아직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은 만큼, EU의 보복성 조치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또 한 번 하방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칼라는 “이러한 상황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동반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할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트럼프의 후속 트윗, 미 연준의 유화적 발언, 혹은 EU의 대응 여부에 따라 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장이 일시적 기회인지, 구조적 하락의 시작인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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