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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우려에 원화 급락…5년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7 [16:31]

관세전쟁 우려에 원화 급락…5년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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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4월 7일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7원 상승한 1,467.8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19일(40.0원 상승)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환율은 장 초반 1,462.0원에 출발해 한때 1,471.6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오후 2시 30분경 1,461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해 1,46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ollar Index)는 0.64% 상승한 102.54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과 대만 등지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5% 이상 하락하며 충격을 반영했다.

 

달러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치는 급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8.21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6.39원 상승, 약 2년 만에 1,000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 3월 22일(1,011.75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45.576엔으로 0.3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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