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달러 자산 버리고 암호화폐∙금으로 눈 돌리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6 [04:30]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USD)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다변화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의 장기 강세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이 달러 연계 자산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한다. 5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UBS의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초고액 자산가들이 달러 중심 자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UBS 아시아 부자재산관리 공동책임자인 Amy Lo는 많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달러 보유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년간의 안정적 성장과 금융 시장 내 안전지대 역할에도 불구하고, 최근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으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금과 암호화폐(crypto)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UBS 자료에 따르면, 금은 전통적 헤지 수단으로 재부상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나 은행의 개입 없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 동시에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처럼 암호화폐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소액이라도 노출하는 것이 위험 분산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암호화폐 법률 전문가 John Deaton은 X(트위터)에서 “암호화폐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며,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한편, 중국 시장은 일정 기간 동안 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며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글로벌 주가 지수 중 최고 성과를 기록했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세 조정이 시장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추었고, 중국은 자국 수입품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여 성장 기대감이 부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 분산을 위해 전통적 분산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채권(40%), 주식(40%), 대체투자(15%),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5%)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권장하며, 이런 균형 잡힌 구조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다만, 다음 7~10년 동안 연평균 7%~8%의 수익률이 기대되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른 목표 달성 난제로 남아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조심스럽지만 열린 마음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위험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판단하에, 통화·상품·디지털 자산·지역별 투자를 조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전략으로 부상한다. 다만, 금 가격은 일시 정체 가능성이 있으며, 암호화폐는 가격 조정을 겪을 수 있고, 중국 시장도 언제든 긴축 조치로 돌아설 수 있음을 인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다양한 투자 기회 속에서, 유연하고 분산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최고의 선택임이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작은 현금 예비를 마련하며,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자산 배분이 최적의 방식임을 인식하는 모습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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