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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 정책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어디로 갈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16 [09:33]

美 금융 정책에 흔들리는 비트코인, 어디로 갈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6 [09:33]

 

비트코인(BTC)이 105,000달러의 장벽을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강한 기관 투자자 유입과 100,000달러의 지지선이 형성되어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5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월 10일 이후로 105,000달러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104,000달러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레버리지 롱 포지션 수요는 급감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의 하락으로도 나타난다.

이날 비트코인 2개월 만기 선물 프리미엄은 7%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5%로 하락했으며, 이는 중립~약세 구간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 내 수요 위축은 대체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관련이 깊으며, 실제로 주식시장 역시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5월 15일 S&P 500 선물은 초기의 약세를 만회하며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101,800달러에서 104,000달러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공급 충격으로 인해 금리가 더 오래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재무부의 유동성 투입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고용통계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으며, 글로벌 무역 긴장감으로 인한 위험 기피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5%로 하락하며, 채권 시장의 강세와 함께 정부채 수익률이 낮아지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5,00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의 수요 변화를 통해 상세한 신호를 파악 중이며, 특히 콜옵션 우위와 시장 심리의 변화가 핵심이다. 현재는 100,000달러 지지선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지만, 전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유입과 32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 순유입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안전자산 또는 비상관 자산으로 인식하는 측면 강화를 보여준다. 이는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흐름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미국 금융 정책에 크게 좌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장 흐름이 단기적 상승세보다 거시경제와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는 신호로 보고 있으며, 투자 전략에 신중함을 기함이 필요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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