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1억 달러 규모 벤처 펀드를 출범했지만, PI 코인 가격은 발표 직후 30% 급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거버넌스 투명성과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며 투자자 신뢰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5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파이 네트워크는 전체 PI 코인 공급량의 10%를 활용해 인공지능(AI), 핀테크, 웹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억 달러 규모의 Pi Network Ventures를 출범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생태계 성장보다 유동성과 리스크 측면에서 주목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펀드 발표 이후 PI 코인은 하루 만에 1달러 이상에서 0.88달러까지 30% 넘게 급락했다. 거래소 미결제약정(OI)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3월 1일 1,120만 달러까지 올랐던 PI 선물 OI는 3월 19일 기준 4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 참여가 급격히 식었다.
PI 코인 가격 역시 3월 초 2달러를 상회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1달러 이하로 내려앉았다. 특히 3월 13일 일시적 급등 이후 가격과 OI가 동반 하락하며, 당시 상승이 일회성 투기 수요에 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이 네트워크는 모바일 마이닝 앱을 통해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지만, 폐쇄적 네트워크 구조와 실사용성 부재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펀드는 '실물 경제 연결'을 내세웠지만, 투자 수단으로 PI를 고집하는 점이 오히려 유동성 및 시장 수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프로젝트의 메인넷이 이제 막 공개된 상황에서, 파이 네트워크가 실질적 생태계 확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장은 이번 펀드를 보여주기식 PR로 볼지, 실질적 전환점으로 볼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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