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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산 반도체 수십억 달러어치 구매 추진...무역 협상 새 전환점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28 [11:33]

일본, 미국산 반도체 수십억 달러어치 구매 추진...무역 협상 새 전환점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28 [11:33]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대규모 반도체 제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관세 협상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5월 2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파이낸셜 뉴스는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들이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칩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수백억 엔에서 최대 1조 엔에 이르는 구매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약 10조 엔에 달하는 무역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수입 확대를 넘어, 미국과의 기술 협력 및 공급망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보유한 엔비디아는 본 전략에서 핵심 공급처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반도체 수입뿐만 아니라 자국 내 반도체 제조 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웨이퍼와 특수 화학물질 등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되며, 이는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공급망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현시점에서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 안보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이번 전략을 통해 무역 구조의 재조정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동시에,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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