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oeing, 뉴욕증권거래소: BA)의 주가가 2025년 들어 약 14%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초 발표된 2024년 1분기 재무 실적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기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2024년 1분기 보잉의 순이익은 310만 달러에 그쳤지만, 이는 같은 해 1분기 기록한 3억 5,500만 달러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 증가한 195억 달러를 기록했고, 상업용 항공기 수송량은 75% 증가했다. 이처럼 수주와 생산이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보잉의 대표 기종인 737 MAX의 생산 라인에서는 품질 개선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 공정에 대한 집중적인 개선 작업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전반적인 운영 안정화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항공 수요 회복 기대를 반영하는 사례로, 카타르항공(Quatar Airways)의 최대 210대에 달하는 광동체 항공기 주문은 시장의 신뢰 회복을 상징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보잉의 핵심 사업인 상업용 항공기 부문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일부 주문 취소 사례와 인증 지연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단기 위험 요소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품질관리와 규제 대응 능력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법적 위험 요소도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보잉은 2021년 25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후 2024년 1월 또 다른 사고로 인해 재조사가 진행되었으나, 최근 미국 법무부가 형사고발을 피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법적 부담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보잉은 총 5,450억 달러에 이르는 주문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재무구조 또한 안정세를 되찾고 있으며, 생산 효율성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주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규제 위험 요소, 품질 문제 등 구조적 과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않은 만큼, 당장의 투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2025년 5월 기준 매수 추천 상위 10개 종목에는 보잉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항공우주 산업 전반의 장기 성장성과 함께 여전히 주목할 만한 종목이라는 시각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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