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재점화…대선 D-1 관망세 유입될듯 뉴욕증시, 미중 갈등 주시하며 혼조세…엔비디아 등 기술주 하락 관세 불확실성에 변동성 지속…제21대 대선 결과·美 경제지표 주시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내 증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갑작스러운 철강 관세 인상에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주 말(5월30일) 뉴욕증시는 무역협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합의' 이행을 두고 마찰을 빚으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으나,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0.13%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1%, 0.32%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술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2.9%)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1% 급락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상태다. 철강을 시작으로 재차 강해진 관세 압박이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법적인 문제를 반영해 보편적 관세보다는 산업별 관세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철강에서 시작된 높은 관세는 향후 다른 전략적 핵심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와 함께 자동차, 제약, 전기차 부품 등도 품목별 관세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한국의 5월 수출액은 작년보다 1.3%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무역협상에 대해 통화할 것이라고 시사한 점은 일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으나, 철강 관세 우려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 말 코스피는 법원 판결로 정지됐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효력이 되살아나면서 0.84% 내려 2,7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특히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에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이날 대선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세가 유입될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요일까지 대선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날 수 있고, 정책주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트럼프발 관세 소식과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다시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관세 정책의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미국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돼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가 공개될 경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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