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5차 관세협상차 日각료 출국…"美에 재검토 요구할 것"
미일 5차 관세협상을 위해 일본 담당 각료가 5일 출국했다.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를 향해 출발했다. 그의 출장 기간은 8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에 "일련의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 협상 상대방이 누가 될지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5차 협상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5∼6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미국이 무역 협상국에 최상의 제안을 4일까지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일본 정부는 그런 서한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친절하게 상기시키기 위해 이 서한을 우리의 모든 교역 파트너에 보냈다"며 한 매체의 보도를 확인해줬다. 미일 양측은 미국이 90일간 시행을 유예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7월 9일을 한 달여 앞두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5∼17일께 캐나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회담을 열겠다는 의사를 이미 교환했으며 정상 간 관세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 조선·경제 안보 분야 협력 방안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관세(일본은 14%)만 협의가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달 30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 4차 협상을 한 직후 "양측이 서로 입장을 충분히 인식했고 합의를 향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자동차는 중요하지만, 미국 측에도 관심 분야인 것은 틀림없다"며 일본이 중시하는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합의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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