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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 1,970달러로 사상 최고가 경신…상승 배경은 트럼프·달러 약세·기관 매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6 [01:30]

비트코인, 11만 1,970달러로 사상 최고가 경신…상승 배경은 트럼프·달러 약세·기관 매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6/06 [01:3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

 

6월 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달 11만 1,97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소폭 조정되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3%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년간 수익률은 무려 990%에 달해 S&P 500의 1.6% 상승률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첫 번째 상승 요인은 친암호화폐 기조의 트럼프 행정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취임 후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오픈씨(OpenSea), 유니스왑(Uniswap)에 대한 SEC의 소송과 조사도 종료됐다. 특히 3월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제도가 발표됐고, 애리조나·뉴햄프셔 등 일부 주도 자체적으로 BTC 비축을 시작했다.

 

두 번째 요인은 약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에 대한 헤지 수요다. 2025년 들어 달러지수(DXY)는 약 9% 하락했고,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며 투자자들은 대체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어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 번째는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참여다. 2024년 1월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기관 자금의 유입이 시작됐고, 2025년 5월 기준 ETF 운용자산(AUM)은 총 1,250억 달러에 이르렀다. 5월 한 달간 유입된 신규 자금만도 52억 달러에 달하며, 기업과 연기금, 헤지펀드 등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Y 파르테논과 코인베이스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중 디지털 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제도권 자산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실물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거래 속도나 비용 면에서도 비즈니스와 비교해 효율성은 낮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비트코인을 유망한 대체 투자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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