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계약 끊으면 쉽게 예산 절약" 핵심 입법과제 비판한 머스크에 으름장…"전기차 의무화 없애자 미쳐버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핵심 입법 과제를 비판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일론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에게 (행정부에서) 떠나달라고 요청했고, 난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전기차를 모두에게 강매하는 전기차 의무화를 없앴으며(그는 내가 이렇게 할 것임을 수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그냥 미쳐버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다. 난 바이든(전 미국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게 늘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머스크를 공개 비난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정부 재정적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며 거듭 비판한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이었다. 작년 대선 때 엄청난 선거자금을 기부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공무원 구조조정과 지출 축소를 지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일고 그의 저돌적인 스타일이 행정부 내 다른 장관들과 충돌하는 등 머스크라는 존재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그는 지난 달 초 행정부를 떠나 본업인 기업인으로 복귀했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기업이 정부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고 대규모 정부 계약을 수주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행정부 활동은 처음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https://youtu.be/0SaJkMlOG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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