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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축적” 시작됐나...비트코인, 거래소 이탈 속 랠리 예고?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6/06 [20:20]

“조용한 축적” 시작됐나...비트코인, 거래소 이탈 속 랠리 예고?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6/06 [20:2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큰 반등 없이 10만 달러 선 부근에서 정체된 가운데, 대규모 물량이 조용히 거래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단 하루 만에 2만 2,500BTC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인출되며, 장기 보유 목적의 비축 움직임이 시장에 포착됐다.

 

6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이러한 대규모 출금은 단기 매매를 노린 개인 투자자가 아닌 ETF 발행사, 커스터디 기관, 장외거래(OTC) 데스크와 같은 기관의 비축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해당 흐름은 거래량 급증이나 가격 급등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현재 '전략적 포지셔닝' 단계에 있다는 점을 시시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를 “분산이 아닌 축적의 증거”라고 분석하며, 공급 압력이 서서히 줄고 있는 조짐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급감한 뒤 일정 시차를 두고 강한 상승장이 나타났던 전례가 있다. 현재 가격은 10만 달러까지 하락한 후 소폭 반등해 10만 3,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즉각적인 반등보다는 ‘정체 국면’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도 존재한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최근 분석에서 “여름 동안 비트코인은 불확실성과 조정 속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목된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지선인 9만 6,719달러 선이 유지되는 한 낙관적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트릭스포트는 “채권 수익률 정체와 달러 약세 속에서 연준이 공격적 대응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향후 몇 달간은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관망세가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좁은 가격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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