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27억 달러 유입...기관은 달리고 개인은 '관망'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7/13 [19:00]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다. 반면, 기관 중심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7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금액은 각각 10억 달러를 넘겼으며, 이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1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한 사례다. 이에 따라 이번 상승장은 기관 중심의 수요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swe)의 리서치 책임자인 앙드레 드라고슈(André Dragosch)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구글 검색량을 보면 개인 투자자의 존재감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Bitcoin’ 검색량은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대비 7월 6일부터 12일까지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주간 검색량 대비 60% 낮은 수치다.
해당 검색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비트코인은 12월 5일 10만 달러를 처음 돌파하는 랠리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시장의 열기와 달리 검색 지표는 상대적으로 냉담한 분위기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해설가 린지 스탬프(Lindsay Stamp)는 “비트코인 거래가가 11만 7,000달러라는 얘기를 듣고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해 시장 진입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매트릭스 팟캐스트 진행자인 세드릭 영겔만(Cedric Youngelman) 역시 “개인 투자자들은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이번 상승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사이드(Farside)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27억 2,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ETF 수요가 기관 중심이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 최종 보유자가 개인 투자자일 가능성이 있다면 온체인 데이터 해석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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