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조정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DAT 구조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최근 추산에 따르면 사라진 가치만 17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1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DAT 기반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기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때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여러 DAT 상품이 지금은 순자산가치 아래로 떨어지자, 투자자 신뢰가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
HM의 크리스 홀랜드(Chris Holland)는 DAT 구조가 “유동성이 위기에 처하면, 애초에 위험을 줄이려 만든 구조가 오히려 개인 투자자에게 손실만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던 시기, 인카인드 방식의 DAT들이 연달아 흔들렸고, 10X리서치 분석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최소 170억 달러 손실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 상당수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를 모델로 설계된 구조다.
최근 스폰서들이 잇따라 ‘인카인드(현물 출자)’ 방식을 택하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스폰서가 현금을 조달해 시장에서 토큰을 매수하는 대신, 상장되지 않았거나 유동성이 매우 낮은 자신들의 토큰을 직접 넣는 방식이다. 표면적으로는 자금 유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폐쇄적으로 재활용되는 구조여서 시장이 흔들릴 때 위험이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에게 흘러가는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 사례도 잇따랐다. 플로라 그로스(Flora Growth)는 9월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토큰 기반 DAT를 발표하며 4억 100만 달러 규모 증자를 선언했지만, 현금은 3,500만 달러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토큰을 3달러로 평가해 구성했다. 그러나 토큰 상장 후 가격이 1.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구조가 흔들렸고, 플로라 그로스 주가는 이후 65% 넘게 급락했다.
알트5시그마(Alt5 Sigma)도 15억 달러를 모았지만 절반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토큰이었고, 상장 전부터 0.20달러로 책정된 물량이었다. 상장 후 가치가 밀리자 회사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다른 사례로는 타라뮤나(Tharimmune)가 5억 4,500만 달러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80%를 상장 전 칸톤(Canton) 토큰으로 구성했는데, 해당 토큰이 거래소 상장 직후 절반 가까이 밀리자 투자자 지분도 크게 훼손됐다. 한 분석가는 “80% 인카인드 DAT는 사실상 변동성 높은 단일 토큰 위에 얇게 씌운 지분 구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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