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BTC) 채굴 수익성이 10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향후 수개월 안에 채굴업계와 시장 전반에 혼란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통 구간’이 오히려 네트워크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반박하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매크로마이크로(MacroMicro) 자료 기준 비트코인 1개 채굴 비용은 최근 11만 2,025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이 8만 6,000달러선에서 추가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채굴업체 상당수가 손실을 보고 있는 구조다. 일부 채굴기업 CEO들은 “채굴 불황기가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 혼란이 덮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완데스크(SwanDesk) 최고경영자 제이컵 킹은 “비트코인 채굴은 지난 10년 중 가장 수익성이 낮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지금 1BTC 생산에 11만 2,000달러가 드는데 가격은 8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채굴기 가동 중단, 보유 코인 매도, 해시레이트 감소, 연쇄적 가격 하락 등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채굴업체가 보유 BTC를 매도할 경우 시장 매도 압력이 더욱 커지고, 이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채굴업계 수익 악화는 이미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IREN, 비트팜스(Bitfarms), 클린스파크(CleanSpark) 등 상장 채굴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잇따라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채굴자 전체 수익도 10월 16억 2,000만달러에서 11월 8억 5,184만달러로 급감하며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코인W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나사르는 “채굴 비용이 현물 가격을 웃돌 때마다 위기론이 나오지만, 이는 비트코인 설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이 생산원가보다 낮아질 경우 효율이 떨어지는 채굴자부터 도태되고, 해시레이트 감소에 따라 난이도 조정이 이뤄지면서 네트워크가 자동으로 재균형을 찾는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도 채굴자 투매가 즉각적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오히려 해시레이트 조정 뒤 시장이 안정되면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강한 매집 흐름과 공급 쇼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아프지만,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가 더 튼튼해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0% 넘게 빠졌고 한 달간 23% 하락했다. 시장은 채굴업계의 추가 압박을 주시하는 동시에, 난이도 조정과 공급 구조 변화가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관찰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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