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제미나이 3.0’이 촉발한 기술주 랠리가 암호화폐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 증시의 풍부한 위험 선호가 가세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재개됐다.
11월 25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16% 상승해 8만 8,816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4.26% 뛰며 2,957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는 4.25% 급등해 138달러 중반을 재차 돌파했다.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엑스알피가 8.09% 상승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가 전날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직접적으로 유입된 셈이다.
뉴욕증시는 이날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3.0 발표를 기점으로 기술주 전반이 폭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무려 2.69% 치솟았고, S&P500도 1.55%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강하게 회복됐다. AI 경쟁사들이 제미나이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알파벳의 주가가 단숨에 6% 이상 뛰었고, 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기술 대형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되었다. 특히 구글이 자체 TPU 기반의 모델로 오픈AI를 추월할 가능성이 부각되며 ‘AI 비용 구조 혁신’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졌다.
이 같은 위험자산 랠리는 곧바로 크립토 시장에도 반영됐다. 제미나이 3.0의 등장으로 기술 업종 중심의 상승이 이어지자,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을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로 바라보는 매수세가 확대됐다. 이더리움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대표 자산이라는 특성을 앞세워 강한 반등을 보였고, 솔라나는 최근 부진했던 파생상품 수요에도 불구하고 AI 모멘텀에 동조하며 다시 4% 이상 올랐다.
또 다른 촉매는 금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71%에서 85.1%까지 치솟았다. 연준의 월러 이사와 데일리 총재가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유동성 기대가 강화되었고,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 환경으로 작용했다. 변동성 지수(VIX)가 20.52까지 급락한 점도 이러한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다만 시장 전체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개별 코인의 방향성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엑스알피는 8% 넘게 뛰었지만 2.24달러 수준에서 여전히 변동성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고, 비트코인은 9만 달러선을 뚜렷하게 회복하지 못한 채 제한적 반등에 그치고 있다. BNB와 도지코인(DOGE)처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도 많아 ‘AI발 위험 선호’가 장기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늘 흐름을 “AI 기대감이 촉발한 단기 랠리”로 보면서도,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는 만큼 12월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이더리움이 3,200달러를 넘겨 안착할 수 있느냐가 다음 주 상단 영역을 결정할 분기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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