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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비트코인 세금 없다"...동남아 시장 어떻게 바뀔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1/28 [21:20]

태국 "비트코인 세금 없다"...동남아 시장 어떻게 바뀔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1/28 [21:20]
태국,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태국,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태국 정부가 암호화폐 세제의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규제망 안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주요 암호자산에 한해 양도차익에 부과되던 개인 소득세를 0%로 낮추면서, 동남아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요동칠 조짐이다.

 

1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태국은 장관령 399호를 통해 2025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인가한 현지 거래소·브로커·딜러를 통해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 이익에 대해 개인 소득세를 전면 면제하기로 했다. 조세감면 적용 대상은 명확히 구분되며, SEC 인가 플랫폼을 이용한 실현 이익만 0% 세율을 적용받는다.

 

세제 혜택은 어디까지나 ‘규제 안으로 들어온 거래’에 한정된다. 해외 무허가 거래소나 역외 플랫폼에서 발생한 이익은 종전과 동일하게 과세 대상이다. 채굴, 스테이킹, 에어드롭처럼 거래 성격과 다른 수익도 예외 없이 기존 과세 체계를 유지한다. 태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해외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던 거래 흐름을 제도권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질서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방콕 금융가 반응도 빠르다. 국내 거래소들은 2025년 세제 변화에 맞춰 고객 이전 수요를 대비하고 있으며, 현지 브로커들은 해외에 있던 태국인 투자자들의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제로 상장사 관계자들은 “세 부담이 사라지면 국내 플랫폼 위주로 자금이 재편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도 감지된다. 동남아 주요 금융 허브 가운데 세율을 이 정도로 명확히 제시한 국가는 태국이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방콕이 암호자산 인프라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려는 의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외국인 투자 유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다만 세율 0% 혜택은 2029년까지로 기간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제도 연장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향후 재검토 시점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시된다. 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방콕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하나의 전략 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분명한 정책 신호로 해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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