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범죄 수익 흐름의 중심에 암호화폐 기반 사기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는 국제기구의 공식 판단이 나오면서, 전 세계 수사기관이 조직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가 힘을 얻고 있다.
1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 인터폴)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총회에서 암호화폐 사기 산업을 초국가적 범죄 위협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터폴은 이 산업이 인신매매, 온라인 투자 사기, 강제 노동에 기반해 60개국 이상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고수익 해외 취업”을 내세운 허위 채용으로 사람들을 유인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의 사기 컴파운드로 이동시키고, 이들이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투자 사기, 암호화폐 사기 등 불법 활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2023년 1월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국제적 관심을 받았고, 같은 해 5월에는 러시아 일부 지역, 콜롬비아, 동아프리카 해안국, 영국 일부 지역 등으로 확산된 바 있다.
이들 조직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흔적을 지우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엘립틱(Elliptic)은 캄보디아 기반 금융그룹 후이원 그룹(Huione Group)이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후이원 개런티(Huione Guarantee)가 사기 조직과 연계된 암호화폐 거래 110억 달러 이상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올해 5월 이 네트워크가 40억 달러 규모의 자금세탁에 연루됐다며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했다.
TRM 랩스(TRM Labs)의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 글로벌 정책 총괄은 “최근 몇 년간 ‘돼지저금통 사기(pig-butchering)’ 자금 흐름은 주류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저수수료 체인과 크로스체인 스왑으로 이동했다”며 “중국계 자금세탁 네트워크와 OTC 브로커를 활용해 규제망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법 집행 공조가 강화되면서 범죄 조직이 활용할 수 있는 탈출 경로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드보드는 “글로벌 공조가 실제로 작동하면 사기 네트워크가 의존하는 자금 흐름을 차단할 수 있다”며 “자산 추적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국가 간 협력이 맞물릴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인터폴 결의안은 이러한 국제적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아시아와 유럽 수사기관도 이미 유사 네트워크에 대한 공동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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