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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산업,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패권' 장악..."은행은 끝난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03 [22:20]

핀테크 산업,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패권' 장악..."은행은 끝난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03 [22:20]
스테이블코인/AI 생성 이미지

▲ 스테이블코인/AI 생성 이미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지워지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결제와 송금, 자산 이전 방식 자체가 재정의되는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차세대 금융망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기업 머큐리오(Mercuryo)의 아서 퍼스토프(Arthur Firstov) 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머지않아 모든 핀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축으로 사업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결제 목적의 스테이블코인 전송액은 2025년 기준 194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2030년에는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맥킨지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전체 연간 거래량이 이미 27조달러를 돌파했다며 기존 금융 네트워크를 추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전략에서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선구매 후지불(BNPL)’ 모델로 성장한 스웨덴 디지털 은행 클라르나(Klarna)는 최근 결제 특화 블록체인 템포(Tempo)를 기반으로 자체 스테이블코인 ‘클라르나USD’를 선보일 계획이다. 느리고 비용이 높은 기존 해외 송금망을 건너뛰고, 연간 1,2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결제 수수료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움직임이다. 페이팔의 PYUSD와 마찬가지로, 주류 금융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투자 수단이 아닌 핵심 결제 레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요층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블록체인 애호가를 넘어 디지털 노마드, 해외 송금 이용자, 글로벌 프리랜서의 주요 금융 도구로 자리잡았다. 특히 자국 통화 가치가 불안정한 남미와 동남아 시장에서는 일상적인 은행 대체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머큐리오와 프로토콜 이론(Protocol Theory)의 조사에서는 웹3 지갑 이용률은 12%에 그쳤지만, 기존 디지털 지갑 보급률이 64%에 달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될 경우 성장 폭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인프라 혁신도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2023년 초 월 1억달러 미만에서 2025년 초에는 월 30억달러 이상으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다중 체인 결제, 실시간 라우팅, 글로벌 규제 준수 등 인프라가 정교해지면서 기존 국제 결제망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퍼스토프는 “지금의 승부처는 인프라”라며 “전 세계 어디에서든 24시간 끊기지 않는 결제 레일을 만드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2028년까지 2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금융상품과 결제 시스템을 잇는 핵심 연결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르나, 페이팔, 레볼루트(Revolut) 등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를 채택하면서, 돈이 시간과 국경의 제약 없이 이동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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