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8,000달러 선을 간신히 회복했으나 핵심 저항선인 9만 달러를 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보유자들의 손실이 지속되는 '스트레스 구간'이 장기화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2026년 본격적인 약세장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1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수석 분석가 악셀 애들러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스트레스 국면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애들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보유자(STH)들의 평균 매수 단가인 실현 가격을 밑돌고 있어, 이들이 평가 손실 상태인 '언더워터(Underwater)' 구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수요가 약하고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급격한 투매나 강제 청산(liquidation)이 발생하는 '항복(Capitulation)' 단계라기보다는 위에서 누르는 매도 압력이 지속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7일 이후 줄곧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투자자들은 가격이 오를 때마다 더 낮은 가격에 물량을 정리하는 매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가격 지표 또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간 및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안정세를 찾았으나, 90일 성과는 마이너스 26.7%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스트레스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애들러의 예측 모델은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주간 약 3%의 추가 하락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은 장기 지지선과 단기 저항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비트코인은 200주 및 100주 이동평균선 상위에 위치하며 장기적인 강세 구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50주 이동평균선이 평탄해지며 9만 달러에서 9만 5,000달러 구간의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거래량 감소는 시장 참여자들의 무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명확한 상승 반전보다는 횡보나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구조적 붕괴는 막아내고 있으나, 50주 이동평균선을 탈환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조정 국면이 불가피해 보인다. 단기 보유자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어 신규 수요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살얼음판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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