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XRP 풀리자 "80억달러 매도" 메모 유출...팩트 체크해보니 '충격 반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02 [06:00]

XRP 풀리자 "80억달러 매도" 메모 유출...팩트 체크해보니 '충격 반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02 [06:00]
리플(XRP)

▲ 엑스알피(XRP)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리플이 10억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하며 대규모 물량이 풀린 가운데 해당 트랜잭션에 포함된 도발적인 메시지가 커뮤니티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새해 첫날 자정을 기해 에스크로 계정에서 10억 XRP(18억 4,000만 달러)를 해제했다. 이번 물량은 세 건의 트랜잭션으로 나뉘어 거의 동시에 처리됐으며 구체적으로는 리플(28) 지갑으로 3억 XRP와 2억 XRP가, 리플(9) 지갑으로 5억 XRP가 각각 이체되어 총 10억 XRP가 시장에 풀리게 됐다.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해당 지갑들은 에스크로에서 해제된 10억 XRP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전 해제분인 5억 XRP까지 포함해 대규모 물량을 쥐고 있는 상태다. 리플 측은 아직 해당 토큰을 에스크로에 다시 잠그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시장의 이목은 물량 이동 여부보다 트랜잭션에 담긴 충격적인 메모 내용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에스크로 해제 트랜잭션을 실행한 신원 미상의 인물은 리플이 2025년 한 해 동안 80억 달러가 넘는 XRP를 매도해 기업 인수에 자금을 댔다는 주장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메모에는 리플이 사업 확장과 추가적인 수익성 인수 합병 그리고 RLUSD 성장을 위해 2026년에는 더 강력한 XRP 매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작성자는 장기 보유자들에게 보내는 비꼬는 듯한 감사 인사 형식을 빌려 그들의 지지가 리플의 전략과 주주 이익에 기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리플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리플 에스크로 해제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누구나 트리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마치 회사 측이 발표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고 커뮤니티 내 '자산에 대한 확신'이라는 슬로건을 조롱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리플 지갑은 에스크로 해제 물량의 지정된 수취인이지만 해제 절차 자체는 예정된 시각이 지나면 제3자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해프닝은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 주체가 임의로 메모를 첨부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악의적인 장난으로 밝혀졌으나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물량 해제와 함께 퍼진 가짜 뉴스는 시장에 적지 않은 혼란을 주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