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30일과 60일의 하락 추세를 뒤로하고 기술적 반등 신호와 고래들의 매집,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기술적 지표가 개선되고 중형 고래들이 물량을 흡수하면서 8만 8,000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얇아진 유동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변수로 지목된다.
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72% 상승한 8만 8,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0일간 3.65%, 60일간 19.76% 하락했던 장기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지난 1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253.82를 기록하며 강세 모멘텀으로의 전환을 알렸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상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핵심 지지 구간인 피보나치 38.2퍼센트 되돌림 수준인 8만 6,612달러 상단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지지선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경우 9만 700달러까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확실한 상승 추세 확정을 위해서는 3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8만 9,013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관건이며,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10만 7,009달러는 여전히 강력한 저항선으로 남아있다.
'고래'들의 움직임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샌티먼트에 따르면 10개에서 1,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형 고래들은 12월 말 이후 21만 8,570개를 매집했다. 이로써 이들 집단이 보유한 실현 시가총액 비중은 2021년 이후 최고치인 68%에 달했다. 하지만 8만 달러 이상에서 진입한 신규 고래들이 9만 달러 부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최근 고래들이 거래소로 1만 2,000 BTC를 이동시킨 점은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규제 환경의 변화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소송이 종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혔고,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가 상원 심사를 통과하며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흐름은 결제 중심의 규제 명확성을 제공해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나, 법안의 엄격한 수탁 규정이 탈중앙화 금융(DeFi) 채택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은 기술적 매수세와 전략적 고래의 매집, 규제 리스크 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24시간 거래량이 46% 감소하며 유동성이 얇아진 점과 거시적 역풍은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시장은 황소 세력이 218만 달러 규모의 청산 압박 속에서도 8만 6,600달러 지지선을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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