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타트업 비렌 테크놀로지(Biren Technology)가 홍콩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9% 폭등한 42.88홍콩달러까지 치솟으며 AI 반도체 열풍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 청약 배수가 2,347배에 달할 정도로 자금이 몰린 비렌 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으로 55억 8,000만 홍콩달러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 11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바이드(Baidu)의 반도체 부문인 쿤룬신(Kunlunxin)도 홍콩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중국발 반도체 자립 가속화 신호를 보냈다.
한국 증시 역시 반도체 낙관론에 힘입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KOSPI) 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인 4,281선을 돌파하며 1.6%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HBM4 칩에 대한 고객사들의 호평 속에 3.5% 오른 12만 4,1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장중 66만 8,000원이라는 역사적 고점을 찍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100조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만 증시에서는 TSMC(TSMC)가 2나노(nm) 공정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TSMC는 2나노 수익이 2026년 3분기까지 3나노와 5나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과 미국에 총 10개의 2나노 팹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내년 물량까지 완판된 가운데, TSMC는 1.4나노 공정 양산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대만에서만 1조 5,000억 대만달러(약 690억 달러)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인 주식 시장의 광기 어린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0.3% 상승한 8만 8,895달러에 머물며 일주일째 8만 7,000달러에서 9만 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더리움(Ethereum, ETH) 또한 0.4% 오른 2,997달러 선에 그치며 이렇다 할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본이 암호화폐보다는 실체가 확실한 AI 반도체주로 급격히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통 금융 시장의 AI 랠리와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반도체 대장주들의 기록적인 실적과 상장 소식에 집중되면서 비트코인은 강력한 촉매제 없이는 9만 달러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6년 초 금융 시장의 주인공은 디지털 자산이 아닌 AI 칩 제조사들이 차지하며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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