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쏟아진 대규모 물량 헤드라인과 달리, 엑스알피(XRP, 리플) 생태계의 실제 수급은 ‘통제된 공급 관리’라는 기존 시나리오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억XRP 언락이 있었지만 상당 물량이 곧바로 다시 잠기며 즉각적인 매도 압박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1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리플은 2026년 1월 1일 정기 일정에 따라 10억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했다. 이번 언락은 2025년 12월 엑스알피가 월간 기준 14.8% 하락으로 마감한 직후 이뤄져 단기 수급 부담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온체인 기록을 보면 언락은 짧은 시간 내 세 건의 대형 트랜잭션으로 진행됐다. 먼저 3억XRP(약 5억 5,200만 달러)와 이어서 2억XRP(약 3억 6,800만 달러)가 리플(28) 지갑으로 이동해 총 5억XRP가 유입됐다. 이후 5억XRP(약 9억 2,000만 달러)가 리플(9) 지갑으로 들어오며 예정된 10억XRP 언락이 완료됐다.
다만 핵심은 그 다음 흐름이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리플은 언락 물량의 70~80%를 재에스크로하는 ‘플레이북’을 반복했다. XRPScan 기준, 리플(9) 지갑에서 빠져나간 물량은 새 에스크로로 신속히 이동했고, 17시 17분(UTC) 5억XRP, 17시 21분 1억XRP가 리플(15) 주소로 다시 잠겼다. 여기에 리플(14) 주소에서도 1억XRP가 추가로 에스크로에 묶이며, 총 7억XRP가 24시간 내 재잠금됐다.
이 같은 재에스크로 움직임은 ‘공급 폭탄’ 우려를 상당 부분 누그러뜨린다. 장부상 유통량은 늘었지만, 즉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은 약 3억XRP에 그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기 가격은 언락 헤드라인보다 실제로 거래소로 유입되는 물량 규모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종합하면 이번 10억XRP 언락은 전면적 매도 이벤트라기보다 관리된 유통 조정에 가깝다. XRP의 단기 흐름은 남은 3억XRP가 스팟(현물) 시장으로 얼마나 유입되는지, 그리고 개인 투자자 심리가 이를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달려 있다. 공급 관리가 확인된 만큼, 시장의 초점은 ‘언락 여부’가 아니라 ‘실제 매도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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