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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보유자 손실 -12%, 비트코인이 맞은 분기점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03 [14:06]

단기 보유자 손실 -12%, 비트코인이 맞은 분기점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03 [14:06]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안팎의 높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음에도 단기 투자자들이 다시 손실 구간으로 밀려나며, 2026년을 앞둔 시장이 미묘한 분기점에 서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을 소폭의 연간 손실로 마감하며 연말 강세라는 기존 패턴을 깨뜨렸다. 거시 불확실성과 유동성 둔화, 위험자산 선호 약화가 겹치면서 일부에서는 2026년 장기 약세장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가격 흐름 자체는 급락 대신 조정과 횡보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평가다.

 

온체인 데이터는 이 같은 미묘한 상황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 즉 시장의 모멘텀을 주로 이끄는 집단의 실현 손익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손실 폭은 약 12% 수준까지 확대됐다. 주목할 점은 과거 사이클 대비 가격이 여전히 높은 구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대규모 항복 이후가 아니라 표면 아래에서 부담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단기 보유자가 손실 상태에 머무는 국면은 대체로 대세 하락의 초입보다는 조정 후반이나 긴 횡보 구간에서 나타났다. 이는 바닥을 확정하는 신호는 아니지만, 단기 수요가 취약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 단가 부근에 근접해 있다는 점도 심리적 긴장을 키우는 요소다. 이 구간에서는 손절과 버티기가 엇갈리며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다만 손실 규모 자체는 2018년이나 2022년 중반과 같은 극단적 항복 국면에 비하면 아직 제한적이다. 당시에는 단기 보유자 손실이 훨씬 깊고 오래 지속됐지만, 지금은 그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 이는 시장 구조가 아직 완전히 붕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시에 손실이 더 확대될 경우 하방 압력이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담고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12만~12만 5,000달러 고점에서 급락한 이후 8만 달러 중반에서 수요를 확인했고, 현재는 9만 달러 아래에서 압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격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해 중장기 구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50일·100일 이동평균선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며 추세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 8만 5,000~8만 8,000달러 구간이 유지될 경우 9만 5,000~10만 달러를 향한 단기 반등 여지가 열리지만, 이 지지대가 무너지면 다시 200일선 쪽으로의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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