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스(Bitfarms)가 파라과이 채굴장을 전격 매각하며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북미 지역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1월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팜스는 파라과이에 위치한 70메가와트(MW) 규모의 파소 페(Paso Pe)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시설을 심파데이아 파워 펀드(Sympatheia Power Fund)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의 호크스번 캐피털(Hawksburn Capital)이 운영한다. 이번 매각 절차는 60일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로써 비트팜스는 라틴 아메리카 내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북미 중심 운영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거래 규모는 약 3,000만 달러에 달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비트팜스는 거래 종결 시점인 2026년 1분기에 이미 수령한 계약금 100만 달러를 포함해 현금 900만 달러를 받는다. 나머지 2,100만 달러는 거래 완료 후 10개월 동안 특정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따라 분할 지급받는 구조다. 경영진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북미 지역의 인공지능(AI) 및 첨단 컴퓨팅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비트팜스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는 100% 북미 중심으로 재편된다. 현재 가동 중인 341MW 전력 용량을 포함해 개발 중인 430MW는 모두 미국에 위치하며, 북미 전역에 걸친 2.1기가와트(GW) 규모의 다년 파이프라인 중 약 90%가 미국 기반이다. 회사는 이러한 지리적 집중과 데이터 센터 허브의 전력 접근성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과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파소 페 시설을 인수하는 심파데이아 파워 펀드 측은 새로운 소유권 하에서도 중단 없는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인수는 펀드의 가상자산 인프라 지역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2017년 설립된 비트팜스는 단순 채굴 기업에서 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해왔으며, 이번 거래는 채굴 기업들이 자산 유동성을 확보하고 AI와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최근 업계 트렌드를 반영한다.
비트팜스는 이번 라틴 아메리카 철수를 기점으로 북미 시장에 전념하며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AI 기반 데이터 센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자산 매각을 넘어 비트코인 채굴과 인공지능 기술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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