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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했는데…고래들은 정말 돌아왔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04 [08:45]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했는데…고래들은 정말 돌아왔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04 [08:45]
비트코인(BTC) 고래

▲ 비트코인(BTC) 고래     ©코인리더스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회복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고래 매집 신호’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수석 리서치 책임자 줄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온체인 데이터상 비트코인 고래들의 대규모 재매집은 관측되지 않는다”며 최근 가격 반등을 고래 수급과 연결 짓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총 고래 보유량 및 월간 변화율, 돌고래 주소(100~1,000BTC 보유)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모레노에 따르면, 1,000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와 100~1,000BTC를 보유한 중대형 주소 모두 최근 한 달간 보유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지표는 거래소 지갑 주소를 제외한 데이터로 구성돼 있어, 거래소 지갑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착시를 제거한 결과라는 점이 강조됐다. 거래소 주소를 포함할 경우 고래 보유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 지갑 정리에 따른 왜곡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주소를 제거한 순수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고래와 돌고래 모두 비트코인 보유량이 줄어드는 흐름이 확인됐다. 모레노는 이 같은 현상이 시장 내 실질적인 수요 둔화를 시사하며, 과거 사이클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가격 조정 국면의 전조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즉,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장기 수요 기반은 약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기관 수급 지표로 여겨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 흐름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약 2억 4,4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10주 중 8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체 암호화폐 펀드 역시 지난주 약 4억 4,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최근 9주 중 6주가 자금 이탈 국면이었다.

 

다만 이러한 수급 약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약 9만 320달러로 24시간 동안 2% 이상 상승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제한적임을 의미하지만, 고래와 기관의 명확한 재유입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한 현재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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