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백억 달러가 유입된 암호화폐 투자 자금의 흐름이 비트코인(Bitcoin, BTC) 중심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SOL)로 빠르게 이동하며 시장의 판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1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2025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이 47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사상 최고치였던 487억 달러보다 3% 낮은 수치다.
자산별 흐름에서는 뚜렷한 대비가 나타났다. 비트코인 관련 상품 유입액은 2024년 417억 달러에서 2025년 약 270억 달러로 35% 줄었다. 반면 이더리움, 솔라나, XRP 관련 상품에는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드는 처음 언급하며 “2025년은 비트코인 중심 구조가 흔들리고 기관 자금이 다른 주요 자산으로 이동한 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관련 상품은 2025년 한 해 동안 127억 달러가 유입돼 전년 53억 달러 대비 138% 증가했다. 솔라나 관련 상품은 성장 속도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2024년 3억 1,000만 달러에서 2025년 36억 달러로 1,000% 급증했다. XRP 투자 상품 역시 같은 기간 6억 800만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늘며 500% 증가했다. 버터필드는 주요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알트코인 전반에 대해서는 “연간 기준 유입 규모가 30% 감소하며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의 운용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약 1,800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1,600억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025년 한 해 동안 472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전체 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미국 내 암호화폐 펀드 운용자산은 1,526억 달러로 글로벌 전체의 84%에 달했다. 독일은 2024년 4,300만 달러에서 2025년 25억 달러로 급증했고, 캐나다도 같은 기간 6억 달러에서 11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다.
2026년 초 흐름도 반등 신호를 보였다. 버터필드는 주간 기준으로 2026년 첫 주에 6억 7,100만 달러가 유입됐고, 주간 누적 기준으로는 5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말 두 주 연속으로 각각 4억 4,600만 달러와 9억 5,200만 달러가 빠져나간 이후 나타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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