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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박스권 종료...다시 위험자산 랠리 선두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06 [09:55]

비트코인, 박스권 종료...다시 위험자산 랠리 선두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06 [09:5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연말 내내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Bitcoin, BTC)이 핵심 기술적 저항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위험자산 랠리의 선두로 복귀하고 있다.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뉴욕 장중 한때 3.1% 상승하며 약 4주 만의 최고 수준인 9만 4,0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고, 이더리움(Ethereum, ETH)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반등은 금과 은, 글로벌 증시가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 나타나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위험자산 흐름에 합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암호화폐 시장 급락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는 기술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시장 체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누적으로 약 6% 상승하며 작년 4분기 24%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 국면에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소식이 변수로 작용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옵션 전문사 QCP 캐피털(QCP Capital)은 일부 시장에서 베네수엘라 관련 압수 자산을 둘러싼 이른바 ‘그림자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압수된 디지털 자산이 매각되지 않고 보유된다면 국가 단위 비트코인 축적 서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는 꺾이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고, 금과 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과거 위기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은 이번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흐름에 더욱 밀접하게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이 금과 은 흐름과 괴리되며 부진했던 상황과 대비된다.

 

시장 내부 수급도 이전과 다르다. 팔콘엑스(FalconX)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트레이딩 총괄 숀 맥널티(Sean McNulty)는 최근 상승이 채굴업체나 대형 패밀리오피스, 기관의 매도 없이 암호화폐 전문 투자 주체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12종에 1월 2일 하루 동안 4억 7,100만달러가 유입되며 투자 심리 개선 신호가 확인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의 펀딩비는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브이알엔(BRN) 리서치 총괄 티머시 미시르(Timothy Misir)는 “현재 시장은 가속 국면이라기보다 안정화 단계에 가깝다”며 추가 자금 유입이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향후 몇 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널티는 상단에서는 9만 4,000달러 안착 여부, 하단에서는 8만 8,000달러 지지 여부가 단기 핵심 구간이라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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