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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이틀간 15억 달러 유입..."완만하지만 높이 간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07 [09:51]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이틀간 15억 달러 유입..."완만하지만 높이 간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07 [09:51]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연초부터 미국 시장으로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며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났다는 신호가 분명해지고 있다.

 

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와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 이틀간 1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2026년 초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주 초 하루 동안에만 총 8억 6,50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6억 9,700만 달러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1억 6,800만 달러가 이더리움 현물 ETF로 들어왔다.

 

이 같은 흐름은 연초 첫 거래일이었던 직전 금요일에도 확인됐다. 당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4억 7,100만 달러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1억 7,450만 달러가 각각 유입되며 이틀 누적 유입액이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 주간 이어졌던 미미한 자금 흐름과 대비되는 강한 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5년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 피로감과 10월 급락 여파로 부진했다. 비트코인은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20% 하락하며 연말을 마감했다. 이러한 약세는 미국 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통합하려는 광범위한 규제 정비 과정과 맞물리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1월 취임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친산업 성향의 행정명령을 연이어 내놓고, 지난해 여름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제정한 점은 정책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환 브로커 페퍼스톤(Pepperstone)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딜린 우(Dilin Wu)는 DL뉴스와 공유한 분석 노트에서 올해 큰 충격이 없다면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는 “ETF 자금 유입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거시 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새로운 규제 충격이 없다면 비트코인은 이전 고점을 시험하거나 완만한 신규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과거 사이클처럼 일방적인 급등보다는 잦은 조정을 동반한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우는 또 2025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감정 중심의 거래 대상에서 구조화된 가격 형성이 이뤄지는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형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늘어나는 반면, 일부 고래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시장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논리가 한 단계 진화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월 말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현물 ETF 자금 유입과 파생상품 시장의 기대가 동시에 맞물리며, 새해 초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긴장감과 기대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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