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회의론자이며 금본위제 지지자(gold bug)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비트코인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에 따르면, 미국계 자산운용사 유로 퍼시픽 캐피탈(Euro Pacific Capital)의 최고경영자(CEO)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 피터 시프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정말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 최근의 랠리에서 발생한 거래량이 왜 2017년 랠리보다 낮은가?"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채택이 정점을 찍었다면 가격 또한 정점을 찍었을 것이다. 올해 최고점은 2017년보다 낮았고, 따라서 올해 저점은 지킬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 카운셀러 필립 케네디(Phillip Kennedy)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7월 비트코인 거래량이 2017년 12월 거래량보다 300% 더 많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피터 쉬프는 "블록체인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고 응수했다.
이 같은 논쟁에 통계 전문가이며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Willy Woo)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이번 랠리는 퀀트 펀드(quant fund, 컴퓨터가 계량분석을 기반으로 투자 대상을 찾아 내는 것을 말한다)의 숏스퀴즈(short squeeze, 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숏(매도)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맞서 경쟁적으로 현물을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는 걸 말한다)에 의한 단기적 상승이었으며, 진정한 불시즌(bull season, 상승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윌리 우는 최근 "비트코인의 불마켓(강세장) 1단계가 마무리됐다”라며 "저점을 확인한 뒤 2단계 불마켓에 접어들어 2020년 한해 동안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피터 시프는 최근 "투기 성향이 강한 기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거래의 특성을 사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 신규 투자자 유입을 통한 신규 자본이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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