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만3천달러 지지선을 위협받으며 대규모 청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해당 수준이 무너지면 약 13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지지선을 잃은 이후 반등에 실패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트립뷴에 따르면,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BTC가 9만5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 심리가 더욱 악화되며 연쇄 청산(Domino Liquidation) 효과로 인해 추가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 역시 9만3천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트레이더들에게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으며, 이 영향으로 BTC는 주 초반 9만6,5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경제 불안이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DFG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우(James Wo)는 "미·중 무역 전쟁이 지속되면 달러 가치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예정되어 있던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의 무역 협상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이 9만달러 선을 위협받으며 새로운 약세장을 맞이할지, 반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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