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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암호화폐 거물 세금 회피 조사… 판테라 캐피털 정조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17 [13:40]

미 상원의원, 암호화폐 거물 세금 회피 조사… 판테라 캐피털 정조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17 [13:40]
출처: 댄 모어헤드 트위터

▲ 출처: 댄 모어헤드 트위터     ©코인리더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의 민주당 간사 론 와이든(Ron Wyden) 상원의원이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창립자 댄 모어헤드(Dan Morehead)에 대한 세금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와이든 상원의원은 모어헤드가 2020년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한 후 발생한 대규모 투자 수익과 관련해 세금 보고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는 모어헤드에게 해당 거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미국 내 일부 부유층이 푸에르토리코의 특별 세금 감면 제도를 악용해 세금을 회피하는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거주자가 자본 이득(capital gains) 및 특정 소득에 대해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와이든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대부분의 자본 이득은 미국 내에서 발생한 소득으로, 미국 세금 신고 대상이며 과세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어헤드가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한 후, 판테라 캐피털은 대규모 암호화폐 포지션을 매각하여 1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이득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든 의원은 모어헤드가 약 8억5천만 달러 규모의 개인 수익을 세금 면제 대상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어헤드에게 해당 거래에 대한 세부 자료를 요청하며, 세무 컨설팅을 담당한 전문가, 판매한 암호화폐 및 기타 자산 목록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모어헤드는 이번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는 미국 연방 세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세금 문제에 있어 적법하게 행동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푸에르토리코의 세금 감면 정책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악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으며, 향후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대한 세금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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