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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비트코인 준비금, 기관 투자 판도 바꿀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08 [04:00]

트럼프의 비트코인 준비금, 기관 투자 판도 바꿀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08 [04: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및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National Digital Asset Stockpile)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관 투자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의 제도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와이즈(Bitwise) 연구 책임자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행정명령이 전 세계 국가 및 기관 투자자들의 BTC 매입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세계의 모든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이 기존 금융기관 및 연기금의 BTC 투자에 대한 "면죄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S&P 글로벌(S&P Global) 디지털 자산 관리 책임자 앤드류 오닐(Andrew O’Neill)은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준비 자산으로 인정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정부가 향후 추가 BTC 매입을 고려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준비금은 불법 행위 단속을 통해 압수된 BTC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겟(Bitget) 리서치 최고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의 전망을 인용해, 7일 열리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가 규제 환경과 기관 투자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암호화폐의 자산 분류, 세금 혜택,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될 경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독일 정부가 지난해 6~7월 50,000 BTC를 평균 60,000달러에 매도한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BTC를 보유하는 전략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시 독일 정부는 약 28억 7,000만 달러의 매각 수익을 얻었으나, 현재 BTC 시세 기준(88,972달러)으로 계산하면 약 44억 5,0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닐 수 있었던 만큼, 약 15억 8,000만 달러의 기회 비용을 잃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의 BTC 준비금 운영 방식이 향후 기관 투자 시장과 글로벌 금융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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