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88,466.96달러에서 최저 82,182.32달러까지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현재는 83,335달러에 거래되며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에 광범위한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트코인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
매체는 "트럼프가 중국 등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BTC 역시 약세를 보였다. BTC는 이 발표 직후 88,000달러에서 82,500달러까지 급락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BTC/USD 일봉 차트에서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200일 SMA를 하회하는 데드크로스를 형성하려 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응해 위안화 가치 절하를 단행하면, 이는 글로벌 리스크오프(위험 회피)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19 포인트 내린 25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면서 공포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기관 자금 유입은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2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2억 1,795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3거래일 간의 순유출 끝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피델리티 FBTC에 1억 1879만 달러, 아크인베스트 ARKB에 1억 3,015만 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블랙록 IBIT에서는 1억 1,599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미국 중앙은행이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이길 때까지 벌이는 출혈 경쟁)에 들어갔다는 진단이 나왔다.
리얼비전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는 X를 통해 "지난 10주간 금융 시장은 △금리 하락 △미 달러 약세 △중앙은행 유동성 증가 △통화공급 증가 등 뚜렷한 완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는 임계치에 도달했다. 이 지표는 시장 급락과 경기 침체 리스크를 반영한다. 과거 시장 붕괴는 장기간 유동성이 확대된 후 발생했지만, 현재는 유동성 긴축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문제는 정부 부채가 과도하게 많은 반면, 이를 감당할 유동성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결국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공급돼야 한다. 이는 돈을 더 찍어내거나, 은행에 채권 매입을 강제하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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