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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쇼크에 흔들…‘극단적 공포’ 속에서도 장기 매수세 유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3 [20:40]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쇼크에 흔들…‘극단적 공포’ 속에서도 장기 매수세 유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3 [20:40]
트럼프,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4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 전면 관세를 포함한 강력한 무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투자심리는 급속히 위축되며 ‘극단적 공포’ 지수까지 하락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방어적 자산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4월 2일 모든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EU·일본 등에는 더 높은 비율의 관세를 예고했다. 발표 직후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다 곧장 급락 전환했으며, 비트코인은 88,500달러에서 2.6% 하락해 82,87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ETH)은 6% 급락하며 1,797달러로 밀렸다.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는 급격히 증폭됐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5로 하락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5.3% 하락한 2조7,000억 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억5,78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이더리움 ETF 역시 36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이탈이 있었다.

 

그러나 ETF 흐름은 이틀 간 엇갈렸다. 같은 날 비트코인 ETF는 2억1,81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 ETF에서는 5,13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S&P500 지수도 2조 달러 규모의 시총을 날리며 암호화폐뿐 아니라 전통 자산시장도 동반 충격을 받았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이번 관세는 최대한도 수준"이라며 무역 보복을 자제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4월 15일(미국 세금 마감일)까지 비트코인이 76,500달러 이상을 지키면 탈출구가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데이터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차트에서도 장기적 하락보다 기초적인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함께,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불안기에 ‘디지털 안전 자산’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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