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주요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일정도 연기되는 등 시장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2일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했고, 암호화폐 주식들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와의 밀접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 12% 급락했다. 비트코인 채굴 관련 종목을 추종하는 CoinShares 채굴 ETF(WGMI)도 13% 가까이 하락했으며, 2024년 최고의 주식 중 하나였던 스트래티지(Strategy, 前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약 6%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은 글로벌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미국의 교란적인 정책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관세 보복, 기업 심리 위축, 공급망 혼란이 경기 악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충격은 주가 하락에 그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4월 1일 IPO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상장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이 외에도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 티켓 플랫폼 스텁허브(StubHub) 등도 IPO 계획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BTC)은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82,000달러 이상에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디커플링(Decoupling)’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며,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 약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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