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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 정말 실존했을까? 50번째 생일에 다시 떠오른 정체 논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5 [16:10]

사토시 나카모토, 정말 실존했을까? 50번째 생일에 다시 떠오른 정체 논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5 [16:10]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출처: Bitcoin Archive X 계정

▲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출처: Bitcoin Archive X 계정     ©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P2P 재단 프로필에 남긴 생년월일에 따르면, 2025년 4월 5일은 그의 50번째 생일이다. 실존 여부조차 불확실한 인물이지만, 비트코인의 설계 철학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나카모토가 설정한 생일은 미국의 금 소유 금지령(1933년 4월 5일, 행정명령 6102)과 동일한 날짜다. 이는 중앙통제를 거부하고 탈중앙 통화 모델을 추구하는 비트코인의 탄생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카모토의 지갑은 2010년 이후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약 1,096,000 BTC가 저장돼 있으며, 현재 기준 가치로는 약 910억 달러에 달한다. 일부 사용자는 해당 주소에 소규모 거래를 보내며 경의를 표하거나 트랜잭션 흐름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정체에 대한 추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4년 3월 영국 법원은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의 사토시 주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허위”라며 기각했다. 같은 해 HBO 다큐멘터리는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Peter Todd)를 지목했지만, 본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최근에는 잭 도시(Jack Dorsey) 관련 루머까지 등장했지만, 확실한 증거는 전무하다.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에는 “2009년 1월 3일, 은행 두 번째 구제금융 임박(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이는 중앙집중 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며, 나카모토의 철학을 상징하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남아 있다.

 

15년이 지난 현재도 비트코인의 핵심 설계는 변함없다. 커뮤니티가 코드를 개량해왔지만, 나카모토가 구현한 보안성과 디플레이션 구조는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가치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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