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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충격 속 '안전자산' 될 수 있을까? 장기 보유자에게 기회일 수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7 [04:00]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충격 속 '안전자산' 될 수 있을까? 장기 보유자에게 기회일 수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7 [04:00]
트럼프와 비트코인

▲ 트럼프와 비트코인     ©

 

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Bitcoin)은 4월 3일 하루에만 5.4%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간접적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무역 결제 수단으로 흔히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또한, 국가 간 비트코인 송금은 과세 기술적으로도 어려워 실질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채굴 장비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된다는 점에서, 미국 내 채굴자들은 하드웨어 수입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다.

 

더모틀리풀은 채굴 속도 둔화가 오히려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채굴 장비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해외 채굴자들은 같은 장비를 기존 가격에 구매하면서 상대적 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간접적 리스크다.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위축, 소비 위축, 실업 증가가 발생할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생활비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흐름 속에 비트코인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점점 더 동조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비트코인 역시 함께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희소성과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특성 덕분에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결국 관세 충격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가격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면, 수익을 거두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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