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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진짜 정부를 운영한다고? DOGE의 정체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7 [08:15]

머스크가 진짜 정부를 운영한다고? DOGE의 정체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7 [08:15]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출처: X

▲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출처: X     ©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감축을 위한 비공식 기구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주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부서는 머스크가 선호하는 밈코인 도지코인(Dogecoin, DOGE)의 심볼과 동일한 명칭으로 주목받고 있다.

 

DOGE는 공식적인 정부 부서는 아니며,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형태로 의회 승인 없이 설립되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실제 예산 삭감 보고서를 작성하고 연방기관 개편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있다. 트럼프는 DOGE의 활동을 “정부 비효율 제거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머스크는 동료 억만장자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와 함께 DOGE를 운영했으나, 라마스와미는 올해 초 오하이오 주지사 출마를 이유로 물러났다. 현재 DOGE는 스페이스X 및 X(옛 트위터) 출신 인력, 실리콘밸리 벤처 자본가, 기술 창업자 등 약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 DOGE는 교육부와 환경청 등을 대상으로 약 250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33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삭감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9,200건 이상의 연방 보조금이 중단되었고, 학력평가 기관과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AI 도구를 활용한 연방공무원 평가 계획도 추진 중이다.

 

최근 머스크는 해당 부문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월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수주 내에 ‘특별 정부 직원(SGE)’ 지위를 내려놓고 DOGE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 다른 자문 역할은 유지될 수 있다. 머스크의 사임 가능성이 보도되자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DOGE는 도지코인과의 연관성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공식 웹사이트에 도지 이미지가 게재되며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14% 급등했고, 트럼프와 머스크, 시바견이 그려진 공식 티셔츠도 출시됐다. 그러나 DOGE의 급진적 행보는 밈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으며, 제도적 정비 없는 민간 주도의 비용 감축이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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