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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104% 관세, 비트코인 장중 7만5천달러 붕괴…ETF 3,296 BTC 매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9 [13:35]

트럼프발 104% 관세, 비트코인 장중 7만5천달러 붕괴…ETF 3,296 BTC 매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9 [13:35]
트럼프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4% 관세 시행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7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일주일간 낙폭은 11%에 달하며,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은 25% 이상 급락했다.

 

이번 급락의 핵심 요인은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 확산이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에서 하루 만에 3,296 BTC가 유출되며, 이는 IBIT 출시 이후 세 번째로 큰 단일 유출 기록이다. 전날 미국 내 전체 비트코인 ETF 순유출 규모는 3억2,600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0,4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는 단기 강세 함정(bull trap)으로 드러났으며, 이후 급격한 하락세와 함께 3억9,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 강제청산이 발생했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금, 주식, 채권, 암호화폐 모두가 동반 하락하는 전형적 불황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학자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장기 금리 하락을 위한 주가 폭락 유도 전략은 실패했다”며,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4.75%로 급등한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 불안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Global Macro Investor)의 창립자 라울 팔(Raoul Pal)은 “2018년 12월과 유사한 분위기”라며, 5월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멕스(BitMEX) 전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연준이 즉각 개입해야 한다며, 중국 자본의 비트코인 유입 가능성 또한 제기했다. 그는 “연준은 지금 행동해야 한다. 상황은 무너지고 있다”며, 주식 하락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재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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