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전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인상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했다. 해당 발표 직후 BTC는 하루 기준 5% 가까이 하락하며 약 75,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의 104% 대중 관세 발표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되며,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강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는 개장 직후 4% 급락했고, 호주와 한국, 뉴질랜드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1.6% 하락하며 2월 고점 대비 19%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거시경제 불안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24시간 기준 4억 4,7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롱 포지션 청산이 대거 이어지며, BTC 미결제 약정 중 숏 포지션 비중이 55%로 전환됐다.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QCP 캐피털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BTC가 75,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나, 증시가 한 번 더 급락할 경우 이 지지선도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1,400달러 선을 향해 하락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의 상관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을 '역사상 반복된 기회'로 보고 있다. 퀸튼 프랑수아(Quinten Francois)는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 코로나, 중국 채굴 금지, 크립토 겨울도 이겨냈다. 관세로 공포를 느낄 이유는 없다”고 언급하며 장기 보유 관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현재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진입해 시장 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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