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레이딩 업체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BTC)이 최근 82,7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클래식 불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일부 관세 완화 발표 이후 상승한 흐름이지만,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상승세가 급락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QCP는 미국이 중국만을 예외 없이 관세 대상으로 지목한 점에 주목하며, 베이징의 반격이 본격화되면 시장 전반의 랠리가 허상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트레이더들이 5~6월 옵션에서 상단 매도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번 반등이 시장 메이커들의 포지션 정리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최근 82,700달러 돌파는 단기 저항선을 넘는 움직임이었지만, 거래소들의 미결제 약정 및 변동성 지표는 여전히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QCP는 단기적으로 상승 기대보다는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안화(CNY)의 평가절하 흐름도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1세기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시나(Sina)는 "중국이 환율을 무기로 사용할 경우 자본은 해외로 탈출하고, 그 중 일부는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달러/위안 환율은 7.35로 1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나는 이어 "글로벌 무역 둔화,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 저하, 고관세 시대의 재도래는 중립적이고 국경 없는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더 이상 단순한 헤지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 후 조정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전 보도에서 70,000달러 부근이 향후 반등의 핵심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은 향후 중국의 반응과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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