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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는 미국 의회에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강력한 규제 도입을 촉구했다. 제임스는 비트코인이 특히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국가 안보를 위한 연방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는 제임스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무분별한 확산이 사기와 조작, 자금세탁, 범죄 자금 흐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과 개인이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면서, 미국 달러의 우위가 흔들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의 견해와 유사하며, 그 역시 비트코인이 달러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임스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또는 미국 국채 등으로 완전히 담보되어야 하며, 발행사는 반드시 미국 내에 실체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러한 규제가 없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조작 및 사기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제임스는 암호화폐를 은퇴 계좌(IRA)와 같은 장기 자산에 포함시키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장기 저축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으며, 최근 피델리티(Fidelity)의 암호화폐 IRA 상품 출시 역시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자 보호를 넘어, 미국의 금융 시스템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포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경고가 암호화폐 산업의 워싱턴 내 영향력 확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미국 대선 주기 동안 암호화폐 업계는 친(親) 암호화 후보를 지원하며 약 1억 1,900만 달러를 정치권에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규제 개혁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의 자문위원 보 하인즈(Bo Hines)는 오는 8월 이전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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